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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리즈’ 박나래…훌쭉한 전현무·이장우, 확 달라진 ‘팜유즈’(‘나혼산’)

‘나 혼자 산다’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확 달라신 모습이 공개된다.오는 26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팜유 바디 발표회’ 화보 촬영 현장에서 몸무게 측정 타임을 가진다. 4개월간의 노력의 결과 확인을 앞두고 긴장감이 맴도는 가운데 과연 제일 많이 감량한 주인공은 누구일지 궁금증이 치솟는다.이런 가운데, 25일 ‘나 혼자 산다’ 측은 ‘팜유 바디 발표회’ 화보 촬영장에서 만난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주인공은 바로 박나래. 초밀착 원피스에 무거운 가방을 메고 스튜디오에 도착한 박나래는 대기실 거울 앞에서 곧장 덤벨을 들고 근육 운동에 매진한다.이어 도착한 전현무 또한 홀쭉해진 얼굴로 양손에 무거운 덤벨을 든 상태. 전현무는 믿을 수 없는 박나래의 핏에 “대박이다. 숨은 쉬고 있는 거야?”라며 놀란다. 서로가 낯선 ‘팜유 남매’ 전현무와 박나래의 반응이 웃음을 안긴다.전현무와 박나래는 행방이 묘연한 이장우 때문에 불안감에 휩싸인다. 매주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 녹화 때 만나 서로의 모습을 체크한 두 사람과 다르게 이장우는 한 달 동안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것. 이때 깊어진 이목구비와 날렵한 턱선을 자랑하며 등장한 이장우의 모습에 두 사람은 “진짜 양아치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한다.화보 촬영을 앞두고 찾아온 결전의 시간.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는 몸무게 측정에 나선다. 몸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여 보기 위해 탈의실용 텐트에 들어가 날 것의 상태로 측정을 하려는 세 사람의 집념이 웃음을 유발한다.4개월간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콘텐츠 촬영 등을 병행하며 음식과 떼려야 뗄 수 없었던 세 사람. 과연 이중 제일 많이 체중 감량을 한 주인공이 누구인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왜 이렇게 많이 뺐어?”, “리즈 시절 몸무게로 복귀했다”, “코쿤의 몸무게다” 등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고 해 이목이 쏠린다.그런가 하면,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는 예상치 못한 대기실 간식 등장에 위기를 맞는다. 이날 화보 촬영 스태프들을 위한 간식을 보자마자, 다이어트로 예민해진 후각과 촉각이 발동한 세 사람. 과연 촬영 전까지 간식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인다.결전의 D-DAY를 맞이한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팜유 바디 발표회’ 현장은 오는 26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5 08:54
골프일반

골프존뉴딘그룹, 글로벌 골프 플랫폼으로…트레이닝부터 커머스까지

골프존뉴딘그룹이 올해 글로벌 골프 플랫폼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골프존뉴딘그룹은 지난 2000년 5월 스크린골프 벤처 기업 골프존 창립 이후 골프존 GDR아카데미, 골프존카운티, 골프존커머스 등 골프 산업을 아우르는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최덕형 골프존뉴딘홀딩스 대표는 "골프존뉴딘그룹은 글로벌 골프 플랫폼 기업으로,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골프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플랫폼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골프존 앱은 골프존뉴딘그룹의 메인 플랫폼이다. 스크린·필드·쇼핑·연습·미디어 등 골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골프존 앱 통합 회원 수는 전년 대비 50만명 이상 증가한 약 490만명이다.스마트폰에 저장된 스크린골프·연습장·필드 관련 사진을 위치 정보 기반으로 올려 골프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골프존 앱의 'G앨범' 서비스는 1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골프존 GDR아카데미는 골프 연습 시뮬레이터인 'GDR' 앱 플랫폼을 제공한다. 28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연습 시 촬영된 나스모(나의 스윙 모션) 영상과 골퍼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AI 코치' 기능은 스윙 진단, 분석 및 개선 사항까지 피드백해 효율적인 골프 연습을 지원한다. 월평균 6만5000명의 이용자가 찾을 정도로 인기다. 골프존카운티의 골프 예약 플랫폼 '티스캐너'는 지난해 모바일 앱 전면 개편으로 예약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전국 약 340개 골프장과 제휴를 맺고 다양한 예약 서비스를 뒷받침하고 있다. 작년 회원 수는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티스캐너는 이용자가 가고 싶은 골프장의 날짜·시간대를 설정해 매칭을 신청하는 '티타임 매칭 서비스’, 팀 그린피를 미리 동반자와 나눠 결제하는 '분할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골프 유통 골프존커머스의 온라인 플랫폼은 골핑과 골프존마켓이다.골핑은 골프 유통사들이 입점해 판매하는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한다. 골프존마켓몰은 회사가 매입한 상품을 골프존커머스가 개발한 서비스와 연계해 선보인다.골프존마켓몰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거래액 기준 연평균 63% 성장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01 07:00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OPS 1.617…한화는 어떻게 '1998년생 복덩이'를 영입했을까

한화 이글스의 '복덩이'는 어떻게 영입됐을까.시즌 초반 프로야구를 강타한 한화 상승세의 주역은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6)다. 페라자의 KBO리그 첫 8경기 타율은 0.517(29타수 15안타)에 이른다. 출루율(0.583)과 장타율(1.034)을 합한 OPS는 1.617이다. 2번 타자로 나서 찬스를 연결하고 때론 해결사 역할까지 해낸다. 지난 시즌 외국인 타자 농사(브라이언 오그래디·닉 윌리엄스)가 흉작이었던 한화로선 반색할 만한 활약이다.페라자의 초반 맹타를 지켜본 한 구단 관계자는 "영입 과정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페라자는 KBO리그가 주목한 선수가 아니었다. 마이너리그 경력이 탄탄하고 나이(1998년생)까지 젊어 아시아 리그로 눈 돌릴 확률이 그만큼 낮았다. 페라자는 지난해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284(461타수 131안타) 23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도 처음엔 풀타임 빅리그 경력을 갖춘 타자를 물색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방향을 틀었다. 한화 전략팀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스카우트 3명이 세 지역에서 선수를 체크했다. 원래 다른 선수를 보려고 야구장(인디애나폴리스)에 갔는데 페라자가 눈에 띄었다"며 "타석에서 결과가 좋은 건 아니었다. 처음 본 3연전에선 안타가 1개였다. 그런데 공을 잘 골라내고 끈질기게 타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배트 스피드도 좋고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에너지 있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한화는 바로 크로스체크했다. 나머지 2명의 스카우트가 각기 다른 3연전에서 페라자를 지켜본 것이다. 평가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관건은 페라자의 의사였다. 트리플A 소속이면 메이저리그(MLB) 데뷔가 눈앞이었다.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페라자가 2023시즌 뒤 마이너리그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는 걸 파악한 뒤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지난해 4월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 재계약한 리카로도 산체스(27)의 케이스는 자신감을 느끼게 했다. 전략팀 관계자는 "1년 전 1997년생인 산체스를 데려왔으니 1998년생 영입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계약을 제시받은 페라자는 사나흘 정도 거취를 고민하다 사인했다. 아시아 리그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의 미국 복귀 사례가 적지 않은 것도 그의 한국행에 영향을 끼쳤다. 한화는 KBO리그에서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 100만 달러(13억원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를 제시했다.전략팀 관계자는 "마이너리그 FA여서 이적료가 없었다. 그 돈으로 최대한 총액을 채우고 (안전장치로) 옵션을 만들었다. 선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페라자의 추천을 올렸을 때 단장님, 감독님, 타격 코치를 비롯한 모든 코칭스태프가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다. 덕분에 빠르게 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06:05
프로야구

"오타니 등장만으로 환호, 연속 삼진에 한숨" 日, 한국 팬들 반응 조명

고척돔 첫 경기에 나선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일본 매체들은 오타니 등장부터 헛스윙 삼진 순간까지 한국 팬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전했다.오타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평가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친 뒤 경기를 마쳤다. 오는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르는 다저스는 키움 상대로 컨디션 체크에 집중했고,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두 타석 정도 소화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처음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91.8마일(147.7㎞/h) 싱커에 배트가 헛돌았다. 2회 초 두 번째 타석도 마찬가지였다. 3-0으로 앞선 1사 1, 3루 상황. 91.2마일(146.8㎞/h) 패스트볼에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강한 스윙을 시도했지만 다시 한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오타니 등장만으로 뜨거웠던 고척돔 반응도 오타니의 연이은 삼진에 한숨으로 끝났다.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1만 관중들은 환호와 함께 "It's SHO-time(이젠 쇼헤이의 시간)"이라는 응원 구호로 그를 맞이했다. 다만 시원한 한 방을 기대했던 팬들은 오타니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자 팬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에서도 오타니의 2연속 헛스윙 삼진, 그리고 한국 팬들의 반응이 화제가 됐다. 일본 TBS 뉴스는 “오타니가 2연타석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벤치에서 쓴웃음을 보였다”며 “한국 팬들은 스윙 때마다 크게 흥분했지만,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고 전했다.매체는 “오타니가 첫 타석에서 5구째 몸 쪽 높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자 관중석에선 한숨이 나왔다”며 “두 번째 타석에서도 오타니는 헬멧이 날아갈 정도의 풀스윙을 보였지만 시원한 소리를 듣진 못했다. 벤치로 돌아오던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매체 디앤서는 “오타니가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뒤 교체되자 한국 팬들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오타니의 홈런을 보러 온 관중들은 삼진 2개만 보고 돌아간다’, ‘오타니가 벌써 교체됐다’는 등 비명 섞인 반응과 함께 ‘내일은 홈런을 보여달라’며 18일 열리는 경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아베마 타임스는 “세계적인 스타 오타니가 타석에 등장한 것만으로도 고척돔은 함성과 환호로 가득 찼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03.17 14:26
프로야구

[IS 고척] 후라도에게 헛스윙 삼진 2개, 엄청난 환호 속 몸 푼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가볍게 몸을 풀었다.오타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오는 20일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MLB) 개막 2연전을 치르는 다저스는 이날 키움 상대로 컨디션을 체크했다.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두 타석 정도 소화한다"고 예고했다.결과는 모두 삼진이었다.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91.8마일(147.7㎞/h) 싱커에 배트가 헛돌았다. 2회 초 두 번째 타석도 마찬가지였다. 3-0으로 앞선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91.2마일(146.8㎞/h) 패스트볼에 배트가 헛돌았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강한 스윙이었지만 허공을 갈랐다. 기대했던 안타나 홈런은 없었다. 하지만 스윙마다 팬들의 엄청난 환호로 MLB 대표 슈퍼스타임을 입증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그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올랐다. 2021년과 2023년에는 AL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투수와 타자가 모두 가능한 '이도류'로 엄청난 가치를 자랑한다. 그 결과 올겨울 10년, 총액 7억 달러(9174억원)라는 기록적인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이는 2017~21년 FC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한 리오넬 메시(현 인터 마이애미)의 6억7400만 달러(8833억원)를 뛰어넘는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계약. MLB 역사상 자유계약선수(FA)로 총액 4억 달러(5242억원) 계약을 따낸 것도 오타니가 처음(종전 최고 애런 저지 3억 6000만 달러·4718억원)이다.오타니는 다저스의 철저한 관리 속에서 개막전을 준비 중이다. 키움전에서도 '계획대로' 두 타석만 소화한 뒤 4회 초 헌터 페두시아와 교체됐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7 13:04
프로농구

[IS 승장] “이겼는데 기분이 왜 안 좋은지…” 전희철 감독 쓴웃음, 28점차 뒤집힐 뻔한 '진땀승'

프로농구 서울 SK가 고양 소노에 진땀승을 거뒀다. 2쿼터 한때 28점 차 리드를 잡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고도 후반 들어 경기력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4쿼터 한때 4점 차까지 쫓겼다. 가까스로 리드를 지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전희철 감독은 “이겼는데 기분이 왜 안 좋은지 모르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전희철 감독은 21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80-70으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력이 너무 극과 극으로 갈렸다. 슛이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3쿼터 이후) 수비나 리바운드 참여도가 떨어졌다. 선수들이 작은 걸 놓친 부분들이 있었다”며 아쉬워했다.이날 SK는 1쿼터를 29-11로 크게 앞선 뒤 2쿼터에서도 격차를 더 벌리며 전반을 50-26으로 마쳤다. 그러나 3쿼터 초반 12점을 몰아서 허용하는 등 후반들어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결국 4쿼터엔 4점 차까지 격차가 좁혀지며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는 듯 보였다. 가까스로 마지막 집중력을 지켜내며 미소를 지었지만, 자칫 28점 차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될 뻔한 경기였다.전 감독은 “지난 2경기에선 2쿼터에서 안일한 경기를 해서 확 따라잡혔다. 오늘은 2쿼터를 열심히 길래 편하게 승리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본인들이 체크해야 할 선수들이 있는데 놓치는 등 후반 경기력에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자밀) 워니가 막히니까 경기력이 답답해졌다. 3쿼터 같은 경우에 초반에 스타트를 잘못 끊으니 다른 선수들도 슛을 못 쐈다. 그러면 워니에게 맡기는데, 워니가 막히는 상황이 되니 24초에 쫓기게 되고 게임이 답답해졌다”고 진단했다. 이날 워니는 치나누 오누아쿠와의 경합에서 밀려 12점 7리바운드에 그쳤다.이같은 진땀승 안에서도 전 감독은 애써 수확을 찾았다. 그는 “좋게 이야기하자면, 1라운드 초반 때는 쫓기는 상황이 됐을 때 힘이 빠진 느낌이 들었다면 이제는 그걸 만회하고 차고 나가는 힘이 길러진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찾아낸 것 같다”며 “작년엔 지고 있다가 역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를 보면 전반에 잘하다 잡히게 되면 우르르 무너지는 경기들이 있다. 그래도 2라운드 중반부터는 그 점수를 지키는 거 보면 힘이 생긴 것 같다. 앞으로 잘 만들어야 한다. 40분 동안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기복이 문제”라고 설명했다.이어 “위기에서 분위기를 확실히 바꿔주는 역할은 결국 (김)선형이가 해주는 것 같다. 오늘도 워니가 막힌 타이밍에서 선형이가 확실하게 풀어줬다”며 “결국 김선형이 해줘야 한다. 선형이가 들어갔을 때 공격이 풀리는 느낌이 다르다. 지금은 쿼터당 5분 정도는 원래 스피드가 나온다. 이걸 7분 정도로 늘리고 싶다. 오늘처럼 워니가 막히면 선형이가 흔들어줘야 한다. 김선형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날 승리로 SK는 최근 4연승 기세를 이어가며 수원 KT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SK는 곧장 창원으로 이동, 오는 23일 2위 창원 LG와 격돌한다.고양=김명석 기자 2023.12.21 23:03
생활문화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 사계절 온수풀 즐길 수 있는 '홀리데이 아일랜드' 출시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는 섭지코지의 겨울을 만끽하며 사계절 온수풀에서 저녁까지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상품 '홀리데이 아일랜드'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34평형 로얄 객실과 조식 뷔페, 커피·차·베이커리·와인 등을 즐길 수 있는 올데이라운지, 자녀 오감 발달 프로그램, 셀프사진관 등을 포함했다. 특전으로 체크인 시 홀리데이 기프트를 랜덤으로 제공한다.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따뜻한 온수풀에서 실내뿐 아니라 겨울 야외수영을 경험할 수 있다. 겨울 시즌을 맞아 유아 가운을 대여하고 하루 2회 핫초코 타임을 운영한다.다양한 키즈 케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는 겨울방학을 맞아 투숙객 대상 무료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내 실내형 놀이터 키즈플레이라운지 등에서 전문 강사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친다.허장열 총지배인은 "올겨울 휘닉스 아일랜드는 엄마·아빠·아이 모두가 즐거운 리조트를 지향하며 시즌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11 15:36
연예일반

“손에 땀 쥐게 될 것”… 택시기사 이성민, 살인마 유연석 태웠다 ‘운수 오진 날’ [종합]

배우 유연석이 선한 이미지를 벗고 연쇄살인마로 변신했다.1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이성민, 유연석, 이정은, 필감성 감독이 참석했다.‘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유연분)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 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영화 ‘인질’로 리얼 타임 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준 필감성 감독의 첫 OTT 드라마 진출작이다. 지난 10월 개최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이성민은 딸의 등록금을 벌기 위해 연쇄살인마를 택시에 태우는 오택을 연기했다. 이성민은 “1화는 시작에 불과하다. 오택의 심리 변화는 앞으로 펼쳐질 내용이 많다. 시간 순서대로 촬영된 게 아니라 뒤섞여 촬영됐다 보니 감정의 변화를 체크하면서 찍었다. 감독님 믿고 촬영했다”고 말했다.이어 “1, 2화에는 등장하진 않지만 앞으로 큰 고비들이 있다. 별점을 매기면서 찍었던 것 같다. 만약 별이 10개라면 10개에 맞게 구성을 하고 감정 변화에 흐름을 맞추려고 애썼던 기억이 난다”며 “운전에 집중하면서 혁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반응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성민과 유연석은 서로 호흡을 맞춘 소감도 밝혔다. 먼저 이성민은 유연석에 대해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굉장히 다정하고 친절한 배우라고 하더라. 역할도 그런 것들을 해왔는데 ‘수리남’을 인상 깊게 봤다. 이 작품도 초반에서는 부드러운 인상을 보여주지만, 뒤에 섬뜩한 눈빛을 한다. 현장에서 ‘내년에 (상을) 기대해도 좋겠다’, ‘넌 무조건이다’라고 진담으로 이야기했다.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배우라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유연석은 “이성민 선배의 칭찬을 다른 동료 배우들한테 많이 들었다. 같이 작업하면서 ‘선배의 그 에너지에 내가 못 미치는구나’ 생각될 정도로 에너지에 매번 감탄했다”며 “소화할 수 없는 분량의 씬들을 매번 해나갔었는데 그걸 연출하신 감독님도 대단하지만, 그 촬영을 할 수 있게끔 끌어나간 선배님의 열정에 감탄했다. 저한테 응원의 메시지를 툭툭 해주시는데 촬영하면서도 힘이 됐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데뷔 후 처음으로 연쇄살인마 역할을 맡았다. 유연석은 금혁수 캐릭터에 대해 “감정도 고통도 모르는 연쇄살인마”라고 소개했다.이어 “악역을 안 한 적은 없지만 이렇게 악랄한 캐릭터는 처음이다. 그래서 다가가는 게 쉽지 않았다. 사이코패스 설정의 캐릭터들은 많이 있다. 기존 작품들과 어떻게 차별점을 둬야 할까 고민이 있었다.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는 것보다는 실패 사이코패스의 인터뷰나 다큐를 보면서 힌트를 얻었다”고 설명했다.또 유연석은 “금혁수와 (사이코패스의) 한 가지 다른 점은 통증까지 못 느낀다는 것이다. 이해가 안 돼서 통증을 못 느끼는 사람의 영상물을 찾아보면서 조금씩 힌트를 얻었다. 납득이 안 되는 감정과 행동을 하니까 캐릭터에 이입하는 과정은 하지 않았다.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떨어뜨리고 연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또 “연쇄살인마의 섬뜩한 눈빛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굉장히 섬뜩할 수 있는 상황들을 즐기고 어린아이처럼 천진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이외에 아들을 죽인 살인마를 추적하는 황순규 역은 이정은이 맡았다. 금혁수를 쫓는 집요하고도 외로운 싸움을 통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끝으로 필감성 감독과 배우들을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필 감독은 “뜨거운 여름, 배우들, 스태프들과 진심을 다해 만들었다. 한정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펼쳐지는 스릴러다. 동시에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복수와 미스터리, 강렬한 반전이 있다. 스릴러를 사랑하지 않는 분들도 즐길 요소가 많은 작품이니 기대하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이정은은 “이야기를 보게 하는 힘은 동질감이라고 생각한다. 손에 땀을 쥐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유연석은 “어떻게 반응이 올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다른 모습을 선보이게 돼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시청을 당부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6 16:36
국가대표

[IS 상암] 클린스만 ‘혹사’ 김민재 출전 예고…“KIM 준비 끝, 행복한 미소 지어”

‘혹사’ 논란이 있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싱가포르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그의 현 상태를 직접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15일 사전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가 가장 피곤할 때는 12~13시간 후에 착륙하고 나서가 피곤할 것 같다. 긴 비행 후에 첫날은 실내에서 가볍게 회복 운동을 했다. 휴식을 취하고 다음 날 운동장에 나와서 훈련하고 컨디션이 회복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민재는 쉼 없이 달리고 있다. 뮌헨 이적 후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하며 소속팀에서도 거듭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그 와중에 한국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하는 일이 잦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가 소화하는 빡빡한 일정과 이동 거리 등에 관해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5경기 연속 출전하는 게 선수로서 좋은 일이지, 훈련만 하는 건 좋은 게 아니다. 월드컵 예선은 뛰고 싶지, 쉬고 싶은 무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민재는 그런 면에서 피곤하지 않고 출전하고 싶을 것”이라며 “독일 매체에서 기사를 써야 하기에 그렇게 쓴 것 같은데, 선수들은 준비돼 있다. (김민재와) 오늘 만났는데, 환한 얼굴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생일인데, 훈련 끝나고 돌아가 케이크를 선물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준비 과정은.아주 중요한 날이다. 월드컵 예선이 시작되는 날이다. 상당히 긴 여정이다. 시작을 잘해야 한다. 내가 듣기로는 한국의 많은 수험생이 중요한 날을 맞이한다고 알고 있다. 나도, 손흥민도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 잘 치르고 우리 경기를 응원해 주면 감사하겠다.-싱가포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싱가포르는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시다시피 싱가포르에 가서 프로팀 경기를 직접 관전하면서 한국 강팀을 꺾는 걸 봤다. 대표팀에 주는 경고라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약체라고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보다, 진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상대도 세트피스나 역습 상황에서 득점할 능력이 있다고 봤다. 상대 팀 분석도 마쳤고, 코치진이 할 수 있는 건 마쳤다. 어느 때보다 진중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며 싱가포르를 환영하지만, 경기는 진지하게 준비할 것이다. -김민재가 혹사당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몸 상태는 어떻고, 기용 여부는.선수가 가장 피곤할 때는 12~13시간 후에 착륙하고 나올 때가 피곤할 것 같다. 긴 비행 후에 첫날은 실내에서 가볍게 회복 운동을 했다. 휴식을 취하면 다음 날 운동장에 나와서 훈련하고 컨디션이 회복된다고 생각한다. 5경기 연속 출전하는 게 선수로서 좋은 일이지, 훈련만 하는 건 좋은 게 아니다. 월드컵 예선은 뛰고 싶지, 쉬고 싶은 무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민재는 그런 면에서 피곤하지 않고 출전하고 싶을 것이다. 독일 매체에서 기사를 써야 하기에 그렇게 쓴 것 같은데, 선수들은 준비돼 있다. 오늘 만났는데, 환한 얼굴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생일인데, 훈련 끝나고 돌아가 케이크를 선물할 예정이다.-중앙 수비수를 3명만 뽑았는데, 박지수는 관찰하고 있는지.박지수는 지속해서 체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센터백 3명은 월드컵 예선 등록 명단이 23명이다. 감독으로 결정해야 했고, 각 포지션마다 2명씩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방 공격수 3명이 활약을 잘하고 있고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변화를 가져갔다. 그래서 센터백에서 1명을 뺏다. 숫자가 정해져 있어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상암=김희웅 기자 2023.11.15 16:37
연예일반

‘30일’ 남대중 감독 “더 많은 흥행? 이미 전작 두편 합친 것 곱하기 2보다 더 많은 관객” [IS인터뷰]

“이미 앞의 영화 두 편 합친 것 곱하기 2보다 많은 관객이 사랑해 주셨어요.”남대중 감독은 영화 ‘30일’이 극장 관객 손익분기점을 넘은 걸 축하하며 얼마나 더 많은 흥행을 바라냐고 묻자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 남대중 감독의 데뷔작 ‘위대한 소원’은 30만명, 두 번째 영화 ‘기방도령’은 28만명이 찾았다. 그의 세 번째 영화 ‘30일’은 앞의 두 영화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지난 3일 개봉한 ‘30일’은 26일까지 169만명을 동원하며 꾸준한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쟁쟁한 영화들이 개봉했던 이번 추석 극장가에 사실상 최종 승자다. ‘기방도령’ 때 유일하게 인터뷰한 기자 자격으로 ‘30일’ 손익분기점 돌파를 기념해 남대중 감독과 만났다. 어떻게 ‘30일’을 만들게 됐나.사실 처음부터 ‘30일’을 준비했던 건 아니다. 원래는 세 친구들이 해외로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영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 작품 제작사 대표가 시나리오 모니터를 친구인 강하늘 소속사 대표에게 부탁 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해외 촬영이 불가능해지면서 그 작품이 엎어졌다. 시나리오 작업을 계속 해야 하나 싶었는데, 강하늘 소속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강하늘 소속사가 ‘30일’ 공동제작사인데 연출 제안을 했다. 그렇게 ‘30일’에 합류하게 됐다.원래 가제가 ‘30일의 연애’였는데. 원안은 동반기억상실이란 설정 외에는 현재 버전과 사뭇 달랐는데, 왜 지금 버전처럼 각색했나. 우선 동반기억상실이라는 설정이 좋았다. 보통 로맨틱코미디는 대체로 처음에는 티격태격하고 싸우다가 마지막에는 키스하면서 끝나지 않나. 그런 구조에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30일’은 처음부터 죽어라 싸우다가 리셋돼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에 빠지다가 기억을 되찾으면서 다시 티격태격한다. 그런 구조라면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있겠다 싶었다.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 캐릭터는 어떻게 구축했나.로맨틱코미디는 일종의 판타지라고 생각한다. 현실의 로망과 괴리가 있지만, 그래도 현실에 기반을 둬야 하는. 정열은 일단 저죠. 나는 일단 멋있는 남성을 잘 못 만든다. 태생적으로 오글거린다. 나 스스로 장난끼가 많고 지질하다. 나 역시 감독으로 데뷔하기 전 정열처럼 자격지심이 많았다. 친구들과 만나면 백수드립을 많이 하기도 했고. “나는 백수니깐, 니들이 계산해” 이런 식으로. 그래서 정열은 나를 모델로 해서, 내 생활과 내 주위 사람들의 경험담을 과장해서 만들었다. 예컨대 정열이 나이트클럽에서 공부하는 건, 아는 선배 경험담이다. 극중 강하늘 엄마로 나오는 김선영 선배가 사는 곶감 말리는 시골집은 실제 내 생가다. 거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나라는 정열과 상극인 캐릭터로 처음부터 생각했다. 생활패턴과 집안 상황 등등이 모두 반대다. 털털하고 술 좋아하고. 직업군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 같고, 내가 잘 아는 분야인 영화 프로듀서로 설정했다. 무엇보다 ‘30일’은 직업에서 오는 로코가 아니라 둘의 설정에 맞는 직업군을 고민했다.양가 부모님 설정이 재밌다. 클리셰를 비틀기도 하고. ‘30일’은 클리셰를 비틀어 웃음을 주겠다는 의도가 곳곳에서 드러나는데.신선함을 주기 위해선 기존 로코의 클리셰를 비틀면서 다른 이야기로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재미를 위해서 양가의 다툼이 있어야 했는데, 우선 나라의 어머니 조민수 캐릭터를 먼저 잡았다. 흔히 클리셰인 부잣집 시어머니 캐릭터를 친정 어머니로 바꿨다. 그러면서 헤어지라고 돈봉투를 내미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돈으로 결혼 준비를 하라는. 그렇게 조민수 개릭터를 설정하고 정열의 어머니는 전형적인 시어머니로 그려서 대놓고 클리셰를 의도했다. 그래야 양쪽이 충돌하면서 오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조민수 캐릭터가 많은 웃음을 담당했는데.조민수 선배를 모시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 무엇보다 이 캐릭터는 전형적인 부잣집 사모님 같은 이미지가 필요했다. 그래야 더 웃길 것이라 생각했다. 그건 의사로 나온 전노민 선배도 마찬가지였다.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 같은 느낌이랄까.조민수 선배는 안 해 본 연기인 터라 갸우뚱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배우를 우스꽝스럽게 만들어서 웃기려 하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설명을 이해한 조민수 선배가 그럼 강하늘을 처음 만났을 때 물을 끼얹는 것처럼 하는 건 어떠냐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정말 대단한 분이다.정열과 나라, 양쪽 친구들은 워킹타이틀 영화에서 흔히 보는 전형적인 남녀 주인공 친구 캐릭터들이긴 한데. 그 중에서 아무 말 없이 코인하는 친구가 기발했고.맞다. 로코에서 흔히 나오는 주인공 친구들이다. 주변에 있을 법한 친구들을 고민했다. 다만 어떻게 하면 더 신선해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래서 송해나와 엄지윤 등을 캐스팅했다. 말없는 친구는 그동안 준비했던 캐릭터를 이번에 쓴 것이다. 항상 주변에 재밌는 친구들, 말들, 상황들을 모니터하고 메모한다. 우리 사무실에 침묵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하루 종일 휴대폰만 본다. 그런데 그 친구가 술자리에서 한 번 말을 하면, 그 상황 자체가 웃긴다. 그래서 그 캐릭터를 정열의 친구로 코미디화해서 만들었다.극중 정열이 먼저 기억을 찾으면서 갑작스럽게 변하는데.이 영화는 기억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사람은 나쁜 기억과 좋은 기억이 항상 같이 있지 않나. 영화 속에 나오지만 나쁜 기억이 좋은 기억보다 더 많게 되면 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플보다 악플이 더 임팩트가 강한 것처럼, 정열이 기억을 되찾을 때 같은 기억이 몰려오지만, 나쁜 기억이 더 강하게 순식간에 몰려온 것이라 생각했다. 플래시백도 마찬가지다. 한편으로는 클리셰를 비틀고 싶기도 했다. 기억을 되찾으면 좋은 기억만 떠오르는 게 아니라 나쁜 기억이 같이 떠오르는. 그래서 정열이 나라에게 그런 감정을 공항에서 고백하게 만들었다. 코미디에 강박이 있어서 나라가 그런 선택을 하길 바랐고.‘위대한 소원’과 ‘기방도령’을 하면서 코미디에 대중성을 그전 보다 탑재하게 된 것 같은데.남의 돈으로 학습하면 안 되는데 그랬던 것 같다. 다행히 ‘위대한 소원’은 손익분기점을 넘었고, ‘기방도령’은 VOD 등으로 거의 손익분기점을 맞춰가고 있다고 한다. 코미디를 하다보니 강박이 있다. 작년에는 웃겼는데, 올해는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30일’에서도 편집된 장면이 있는데 윤경호가 나이트클럽에서 강하늘에게 부킹을 해주면서 “끝까지 포기하지마.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야”라고 한다. 영화를 촬영할 때는 그 말과 상황이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관객에게 선보이는 시점에선 그게 그렇게 웃기지 않고 뻔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편집했다. 코미디에 대한 ‘부심’이 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각종 연예기사를 살피고 커뮤니티를 돌아다니고 각종 코믹한 영상들을 체크한다. 항상 메모한다. 그러면서도 ‘위대한 소원’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누군가에게 불편하지 않을 코미디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머리가 깨질 정도로 다시 검열한다. 그러다보니 다른 비평과 비난은 좀처럼 타격을 받지 않는데, 어디서 웃어야 할지 모르겠단 비판은 상처를 받는다. 그간 남대중 감독과 같이 작업을 하면, 그 작품으로는 못 떠도 그 작품을 발판으로 많은 배우들이 주목받았다. ‘위대한 소원’도 그랬고, ‘기방도령’도 그랬다. ‘30일’은 비로서 작품과 배우들이 동시에 사랑받게 된 것 같은데.스스로는 내 작품을 같이 한 배우들의 디딤돌이 되는 것 같다고 자위하기도 했다. 징크스 같은 기분이기도 했고. 그래서 ‘30일’이 작품과 배우가 같이 사랑받는 것 같아 정말 기쁘다. 정소민은 예쁘게 보이려고 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코미디적인 앵글과 위치, 클로즈업이 있는데 거기에서 스스로를 꾸미려고 하지 않았다. 정소민의 매력은 그래서 더 발휘되는 것 같다. 그런 정소민의 사랑스러움이, 매력이, 이 영화의 많은 부분을 구했다. 강하늘은 더 이상 미담을 말하지 않으려 했는데, 정말 한결같은 친절함이 몸에 배어 있다. 오글거리는 걸 싫어하고, 힘들어도 절대 티를 내지 않는다. 뭘 해도 최선을 다한다. 이번에 무대인사를 할 때 한 팬이 천사날개를 줬다. 무척 부끄러워하면서도 그걸 두르고 인사 끝나고 나갈 때는 푸드덕푸드덕 날갯짓을 했다. 부끄러워하면서. 기본 심성이 그렇다. 강하늘은 내가 쓴 시나리오를 가장 잘 살려주는 배우다. 지질하기만 하면 비호감이 되기 쉬운데, 강하늘은 그걸 지질함과 비열함의 경계를 굉장히 잘 살려준다. ‘30일’은 음악과 음향으로 웃기려 하지 않는데, 어떤 포인트에선 그게 또 웃기게 만들고.정상우 음악감독님 덕이다. 음악으로 웃기지 말고, 음악으로 로맨스를 만들었으면 했다. 음악감독님이 재즈와 브라스 밴드 음악을 제안하면서 고전 로맨스 영화 같은 음악들이 나왔다. 나는 딱 하나 엔딩곡을 토마스 레트의 ‘Sweetheart’를 쓰는 걸 고집했다. 남들이 잘 안 쓸 것 같은 노래. 300~400곡 정도 노래를 들어본 것 같다. 이 노래가 영화에선 사용된 적이 없다고 하더라. ‘30일’의 미덕 중 하나는 갈수록 러닝타임이 길어지고 있는 요즘 영화 트렌드와 달리 짧은 러닝타임(119분)이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30일이란 시간 속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다소 적은 듯한 느낌도 드는데.사실 그 기간 중 강하늘의 어머니 김선영이 활약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통으로 편집했다. 아들과 며느리가 기억을 잃었는데, 그걸 김선영이 연극치료를 하는 장면이었다. 김선영이 모노드라마를 하면서 자기가 한 그대로 “부잣집 딸네미라서 그런가” 등등을 하는 내용이었다. 김선영 선배가 너무 잘해서 정말 웃겼다. 그런데 그걸 넣다 보니 전체 리듬과 호흡이 자칫 늘어질 수 있겠다는 고민이 들어서 결국 편집했다. 나중에 VOD서비스를 할 때 서비스 장면처럼 넣는 걸 고민하고 있다.‘30일’이 ‘범죄도시3’과 ‘밀수’ ‘잠’에 이어 올해 4번째로 손익분기점을 넘은 영화가 됐는데. 얼마나 더 흥행하길 바라나.더 많이 벌어서 집을 살 수 있길 바란다. (웃음) 이미 앞의 영화 두 편 합친 것 곱하기 2보다 많은 관객이 사랑해 주셨다. 1차적으로 투자한 분들에게 손해를 보게 하지 않았다는 점이 기쁘고, 출연하고 함께한 분들 필모그래피에 부끄러운 영화가 아니게 돼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무실에 라꾸라꾸 침대 갖다 놓고 8년을 숙식했다. 얼마 전에 원룸 같은 투룸으로 옮겼다. 많은 관객과 소통하면 더 좋지만 그렇다고 큰 욕심 같은 건 없다. 아니다. (옆에 있는 투자배급사 마인드마크 직원을 보며) 마인드마크의 아들이 되고 싶다. 다른 투자사의 아들 같은 감독님들은 이미 많이 계시지 않나. 아직 마인드마크는 아들이 없는 것 같으니 기회인 것 같다.(웃음)남대중 감독은 소년의 꿈을 늘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차기작은.일단 그 세친구가 해외 여행 가는 이야기는 계속 준비하고 있다. 또 블라드스튜디오와 ‘뒷처리전담반’이란 영화도 준비하고 있다. 007 같은 스파이들이 활약하도록 미리 그들이 탈 수 있는 오토바이 등을 준비하고, 또 그들이 사고 친 걸 수습하고 뒷처리하는 사람들 이야기다. 또 다른 회사와 웹툰 ‘김부장’을 각색하고도 있다. 어떤 작품을 먼저 하게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0.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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